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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단독] 김희선, 성룡과 18년만 ‘신화2’서 호흡..한중 문화 교류 물꼬 될까

배우 김희선이 원조 한류스타로 위용을 과시한다. 중국 액션스타 성룡과 18년만에 영화 ‘신화2’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29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희선은 최근 한국에서 ‘신화2’ 촬영을 진행했다. 김희선은 전편에 이어 ‘신화2’를 연출한 당계례 감독과 성룡이 직접 부탁을 해 ‘신화2’에 우정 출연했다는 후문.앞서 당계례 감독은 지난 22일 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주최한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김희선과 영화를 찍기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에 따르면 당계례 감독과 성룡은 ‘신화2’ 촬영에 들어가면서 김희선에게 미리 출연을 부탁했고, 제작진이 먼저 한국에 와서 관련 준비를 진행했다. 당계례 감독이 동아시아미래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김희선과 만나 일사천리로 촬영 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2’는 2005년 개봉했던 ‘신화’의 속편. 1편은 고고학자 잭이 신비로운 고대 왕국의 공주 옥수와 관련된 꿈을 계속 꾸자 절친한 친구 윌리엄과 함께 그 꿈의 실마리를 추적하다가 진시황의 비밀릉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 성룡이 잭 역을, 김희선이 옥수 역을, 양가휘가 윌리엄 역을 맡았다. 당시 ‘신화’는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 달러(약 1588억원)의 수익을 올려 김희선을 전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김희선은 이 영화로 성룡과 절친한 사이가 됐다. 1편 개봉 이후 18년만에 제작되는 ‘신화2’는 5000만 달러(약 667억원)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전편에 이어 성룡이 고고학자 잭을 맡는다. 잭이 탐사 도중 발견한 유물이 자신의 꿈에서 본 옥 펜던트와 유사하다는 걸 깨닫고 이 펜던트가 꿈과 현실을 이어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일행과 모험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69세인 성룡은 ‘신화2’에서 리천(이신), 구리나자, 리즈팅(이치정) 등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 중 주목받는 건 구리나자. 신장 출신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구리나자가 1편에서 김희선이 맡았던 꿈 속의 공주 같은, 서장공주 역을 맡을 예정이라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이런 가운데 김희선이 ‘신화2’에 우정 출연하면서 전편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희선의 ‘신화2’ 출연이 주목할 점은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으로 중국에서 한국배우, 한국가수, 한국콘텐츠가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가 얼마 전부터 조심스레 교류 재개 전망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이 한국에 단체 관광을 허용하고, 물밑에서 한중 문화교류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상징성이 높은 배우 성룡의 작품에 김희선이 다시 출연하는 건 그 자체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성룡은 지난 4월 중국에서 개봉한 주연 영화 ‘라이드 온’이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할 뿐더러 당국과 관계도 깊다. 그렇기에 김희선의 ‘신화2’ 출연은 한중 문화교류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중 관계는 정치적인 이유로 경색이 되곤 하기에 김희선 출연 분량이 ‘신화2’가 개봉할 때 편집이 될지, 그대로 담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희선이 ‘신화2’에 출연하는 모습을 한중 관객이 모두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양국 관계에 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희선은 최근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달짝지근해:7510’으로 20년만에 한국영화에 복귀, 호평을 받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3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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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닷컴 선정 2020년 신인 선수 랭킹 13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에 성공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MLB닷컴이 선정한 2020년 신인 선수 랭킹 13위에 올랐다.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2020년 빅리그에서 활약한 신인 선수 25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김광현은 13위에 뽑혔다.MLB닷컴은 "32세의 루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완성에 크게 공헌했다. 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신인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고 2020년 김광현의 활약을 정리했다.김광현은 빅리그에 진출한 올해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197, 이닝당 출루허용 1.03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2020년은 김광현 야구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녹아든 해였다.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가 개막했고, 김광현은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거뒀다.그러나 또 코로나19가 김광현의 발목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팀은 7월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긴 시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세인트루이스 선수단 전체가 '이동 제한 명령'을 받았고, 김광현도 제한된 환경에서 훈련해야 했다.그러나 김광현은 위기를 잘 넘겼다.팀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김광현은 익숙한 자리인 선발로 이동했고, 이후 연일 호투를 펼쳤다. 예기치 않은 신장 경색도 가뿐하게 털어냈다.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은 카일 루이스(시애틀 매리너스)를 1위로 꼽았다.시애틀 외야수인 루이스는 올해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출루율 0.364, 장타율 0.437, 11홈런, 28타점을 올렸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위에 올랐다. 크로넨워스는 2021년 김하성과 함께 뛸 가능성이 크다.내셔널리그 신인왕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는 3위에 올랐다.한국계 2세 투수인 데인 더닝은 18위에 올랐다.더닝은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7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최근 트레이드된 그는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다.jiks79@yna.co.kr(끝) 2020.12.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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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원투 펀치 ‘맑음’

2021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험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무난하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 입단과 동시에 경쟁이 펼쳐졌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는 선발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처음엔 롱 릴리프 또는 구원과 선발을 오가는 스팟 스타터 보직이 예상됐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김광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호투가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고, 제5선발 후보로 낙점됐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이겨냈다. 개막이 늦어지면서 부상 중이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선발로 복귀했다. 김광현 보직은 마무리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데뷔전도 마무리로 나왔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데 팀에서 부상자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광현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최종 성적은 8경기(7선발)에서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였다. 달라진 위상을 뽐냈다. 김광현은 올해 특별한 경쟁 없이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의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했는데, 잭 플래허티-김광현-카를로스 마르티네스-오스틴 곰버-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선발진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MLB닷컴도 플래허티-김광현-마이콜라스-곰버-다니엘 폰세데레온을 선발진으로 꼽았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변수가 생겨도, 김광현은 2~3선발로 평가돼 입지는 굳건하다. 다만 세인트루이스 팀 내 사정이 다소 얽혀있다. 2005년부터 16년간 167승을 거둔 애덤 웨인라이트가 FA가 됐다.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싱커볼러 다코타 허드슨은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아 복귀에 시간이 걸린다.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돼 유망주의 성장과 기량 확인이 늦어졌다. 김광현은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선발진에 한 번 이름을 올린 뒤로는 꾸준했다. 신장 경색으로 한 차례 등판 예정 경기에 빠졌지만, 그것만 빼면 이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첫 경기를 제외하면 한 번도 빠짐 없이 5이닝 이상 소화했다. 4일 휴식 후 등판도 무리 없이 다섯 차례나 소화했다. 이처럼 김광현은 자신의 기량을 확인시켰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시즌 전까지 물음표였던 김광현의 기량에 대해 구단이 확신을 가진 게 중요하다. 2020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김광현이 ‘1.5선발’ 정도 역할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제이콥 디그롬 같은 특급 에이스보다는 2선발급 투수 여러 명을 쓰는 전략을 세웠다. 김광현도 거기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희망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로 정규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됐다. 같은 지구팀과만 맞붙어 이동 거리가 짧았다. 체력 면에서 올해보다 훨씬 부담스러울 수 있다.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김광현은 신인이 아니다.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미국에 가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몰리나에게 도움받은 건 사실이지만, 절대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몰리나와 호흡 맞춘 투수라고 다 잘한 건 아니지 않나. 김광현 스스로 이룬 성과다. 다음 시즌에도 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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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처럼 했다면…아쉬웠던 류현진·김광현 가을야구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0년의 메이저리그(MLB) 여정을 마쳤다. 둘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한 뒤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류현진은 추석날인 1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패를 안고 있던 토론토는 2차전도 2-8로 졌다. 4년 만의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구속이 평소보다 조금 덜 나왔지만, 그보다는 실투가 문제였다. 내가 장타를 막지 못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자책했다. 정규 시즌에는 영웅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5억원)에 계약했다. 2013년부터 몸담은 LA 다저스를 떠나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런데 이적 첫 시즌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7월까지 밀렸다. 캐나다 정부 방침에 따라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쓰지 못했다. 토론토는 젊은 선수가 많고, 투타 전력이 약한 팀이다. 에이스의 어깨는 유난히 무거웠다. 마운드에선 타선과 수비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라커룸에선 후배들의 멘토 역할까지 해야 했다. 다 이겨냈다. 개막 첫 두 경기에서는 고전했지만, 이후 10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특히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를 오래 괴롭힌 천적 양키스 징크스를 털어냈고,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평균자책점은 2.69로 AL 4위. 류현진은 5승(2패)을 올렸지만, 토론토는 그가 나선 12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홈구장에 설 수 없는 상황도 잘 견뎌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대체로 한 시즌을 잘 보낸 것 같다. 내년에도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진 게 유일한 오점이다. 캐나다 매체 TSN은 “다른 팀 상황과 투수들을 보면, 류현진을 토론토의 진정한 에이스라고 부르긴 어렵다. 토론토엔 류현진을 앞설 수 있는 다른 투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다른 얘기를 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의 2020시즌을 결산하면서 “마지막은 허무했지만, 포스트시즌 한 경기로 올해 류현진의 활약을 평가절하하긴 어렵다. 류현진은 많은 나이, 내구성, AL 적응 등 여러 물음표를 스스로 떼어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미 한국에 왔다. 2일 귀국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앞서 8월 귀국한 아내와 딸을 곧 만날 수 있다. 김광현도 짧은 가을 야구에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0-4로 졌다. 김광현은 1일 1차전 선발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5회는 채우지 못했어도 팀의 리드는 지켰다. 경기 뒤 “다음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팀이 2, 3차전에서 내리 졌다. 1승2패로 탈락해 더는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광현에게는 가시밭길 같은 MLB 데뷔 시즌이었다. 프로 14년 만에 빅리거 꿈을 이뤘지만,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이름값에 밀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 전환을 앞둔 시점에 팀 내 확진자가 속출해 한동안 자가격리를 했다. 선발로 한창 잘 던지던 중엔 급성 신장 경색이 찾아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광현은 그렇게나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3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NL 최우수 신인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MLB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건 물론이고, 첫 경기 선발 투수의 중책까지 맡았다.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고, 가능성을 증명한 첫해였다. 김광현도 곧 금의환향해 가족을 만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0.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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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의 뜨거운 여름, 아쉬운 가을

2020년 메이저리그(MLB)의 '수퍼 코리안 데이'가 끝났다.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올해 MLB 포스트시즌에서 한 차례씩 선발 등판한 뒤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을 야구에서도 같은 날 등판, '수퍼 코리안 데이'를 만들었으나 둘의 동행은 여기까지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1승 뒤 2연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샌디에이고에 넘겨줬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만난다. 세인트루이스가 얻은 1승은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나왔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김광현은 6-3으로 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세인트루이스가 7-4로 이기는 데 발판을 놨다.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해피 엔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꿈에 그리던 MLB에 진출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MLB 시범경기가 중단되자 '고립' 상황에 놓였다. 스프링캠프지였던 플로리다를 떠나 홈구장이 있는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떨어져 식사조차 편히 해결하지 못하는 김광현을 보며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김광현은 공원에서 캐치볼을 하는 수준의 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천신만고 끝에 7월 말 MLB 정규시즌이 시작됐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김광현은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 그런 가운데 김광현은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고, 한 경기 만에 선발로 돌아섰다. 김광현이 선발 데뷔 후 첫 5경기에서 올린 평균자책점은 0.33. MLB 역대 2위 기록이었다. 그는 지난달 5일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신장 경색이었다. 그러나 열흘 만에 복귀해 15일 밀워키전에서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후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이자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정규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여러 악재가 겹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첫 가을야구를 끝내고 3일 귀국했다. 인천공항에서 부모와 재회한 그는 방역수칙에 따라 곧바로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격리가 끝나면 아내 배지현씨와 딸을 만날 예정이다. 류현진도 지난여름까지 플로리다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르다 홀로 팀에 합류했다. 배씨와 딸은 지난 7월 귀국했다. 앞서 류현진은 1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1⅔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한 토론토의 올 시즌 여정도 끝났다. 지난겨울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도 코로나19 탓에 몇 달을 고생했다.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에서 MLB 경기 개최를 불허, 토론토 구단은 임시 홈구장을 사용했다. 류현진은 시즌 시작 후에도 호텔 생활을 했다. 시즌 초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 버틴 류현진은 올 시즌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였다. 수비와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류현진은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김식 기자 2020.10.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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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모자 착용한 김광현 "불편하지만 건강 위해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건강을 위해 특수 모자를 착용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머리 보호 장비가 들어간 특수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섰다. 귀 옆에 검은색 보호 장치의 모습이 보였다. 이는 혹시 모를 출혈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혈액 희석제 투여 치료를 받았는데, 출혈이 발생하면 피가 잘 멎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고, 김광현은 특수 모자를 썼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일반 모자보다 딱딱한 느낌이 들었고, 보호장비가 들어가 있어 한 치수 큰 사이즈의 모자를 착용했다. 투구폼이 거친 편이라 모자가 많이 흔들리는데, 큰 모자를 써서 그런지 흔들리는 느낌이 더 커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앞으로 계속 착용할 생각이란다. 불편함보다는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써서 그런지 이날 김광현은 아쉬운 투구를 했다.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 수와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기록을 썼다.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상승했다. 그러나 팀이 5-4로 역전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그는 "실점한 건 아쉬웠지만 팀이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져 기분 좋다. 강판한 뒤에도 아이싱하면서 계속 응원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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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부러뜨리며 건재 과시한 김광현 “돈 워리”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3일 만에 선 마운드에서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고 삼진 6개를 잡았다. 김광현이 MLB에서 7이닝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김광현은 4경기에서 24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83에서 0.63으로 내려갔다. 선발로 나온 5경기의 평균자책점이 0.33이다. 1913년 이후, 역대 데뷔 첫 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 2위 기록이다. 1위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LA 다저스)의 0.20이다. MLB는 올해 더블헤더에 한해 7이닝 경기를 한다. 김광현은 연장 8회 초 팀이 1-0으로 앞서면서 승리투수가 될 뻔했다. 하지만 곧바로 1-2로 역전패하면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그런데 6일 급작스럽게 복통을 앓으면서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긴 신장 경색이었다. 치료 약을 투여받고 퇴원했다. 8일 재검사에서 문제가 없었고 곧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이어 밀워키 원정에 합류했다. 김광현은 1회 말 선두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향해 초구부터 직구를 던졌다. 시속 90.3마일(약 145.3㎞). 평상시 구속 그대로였다. 1사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라이언 브라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2마일(148.4㎞)이었다. 이날 경기 주심은 스트라이크존을 비교적 넓게 봤다. 김광현과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높게, 낮게, 몸쪽, 바깥쪽으로 폭넓게 던졌다. 그중 몸쪽 직구를 가장 잘 활용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슬라이더로 몸쪽을 공략했는데, 이번에는 바깥쪽 직구와 커브를 보여준 뒤, 몸쪽으로 승부했다. 예리하게 파고드는 몸쪽 공에 여러 차례 배트가 부러졌다. 김광현은 경기 뒤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밀워키 타자들은 몸쪽 공에 약하다’고 조언해서 몸쪽 빠른 공을 자주 던졌다”고 설명했다. 해프닝도 있었다. 김광현은 4회 갑작스럽게 볼넷 2개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잠시 호흡을 돌린 김광현은 포수 몰리나와 대화하려고 통역에게 손짓했다. 선택 구종을 의논하기 위한 거였다. 그런데 통역과 함께 매덕스 투수코치와 구단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향했다. 김광현 몸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김광현은 황급하게 트레이너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경기 뒤 건강 관련 질문을 받고는 “돈 워리(Don‘t worry)”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건강을 자신한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투구 중에는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조쉬 린드블럼(33·미국)이었다. 지난해까지 5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한 린드블럼은 올해 MLB에 복귀했다. 둘은 KBO리그에서 5번(김광현 3승, 린드블럼 2승) 맞붙었고, 여섯 번째 대결은 빅리그 무대에서 성사됐다. 올 시즌 1승3패로 최근 불펜에도 다녀온 린드블럼은 이날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 선수(김광현 2008년, 린드블럼 2019년)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ng.co.kr 2020.09.16 09:51
야구

[IS 피플] 김광현의 평균자책점 0.63, 이래도 '행운'인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24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0.63(경기 전 0.83)까지 낮췄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부터 4경기 연속 무자책. 올 시즌 미국 MLB에서 25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김광현이 유일하다. 물음표를 하나 지웠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가 3.62였다. 수준급 선발 투수의 경우, 평균자책점과 FIP 차이가 보통 1을 넘지 않는다. 올 시즌 규정이닝 평균자책점 1위 쉐인 비버(클리블랜드)는 평균자책점 1.53, FIP 2.05로 둘의 차이가 0.52에 불과하다. 그런데 김광현은 평균자책점과 FIP의 간극이 2.79로 꽤 벌어졌다. 평균자책점이 4.35인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보다 FIP가 더 높았다. 마르케스의 FIP는 3.55다. FIP는 수비 영향을 받지 않는 피홈런, 볼넷, 탈삼진 기록만으로 산출된다. 수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피안타를 아예 제외하는 게 가장 큰 특징. 홈런과 볼넷 허용이 적고, 탈삼진이 많으면 FIP가 떨어진다. 지난 8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평균자책점이 3.43인데 FIP는 2.76으로 더 낮다. 지올리토는 9이닝당 탈삼진이 12.2개로 많다. 반면 김광현은 시즌 첫 5번(선발 4경기)의 등판까지 9이닝당 탈삼진이 4.6개로 적었다. 주로 맞혀 잡는 피칭을 하면서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광현은 외신 기자로부터 "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현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밀워키전에선 탈삼진 능력까지 선보였다. 1회 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서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라이언 브론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꽂힌 시속 90.8마일(146.1㎞) 포심 패스트볼에 브론이 얼어붙었다. 2회 말에는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심 패스트볼-커브-포심 패스트볼 완급조절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히우라는 밀워키 타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김광현을 상대로는 무기력했다. 압권은 3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오마르 나바에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2사 후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회에 이은 두 번째 실점 위기. 하지만 강타자 옐리치를 막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87.2마일(140.3㎞) 슬라이더로 배트를 유인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론 컬파 구심의 성향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5회와 6회도 각각 탈삼진 1개씩 더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3타자를 투구수 6개 삼자범퇴로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체인지업 비율을 확 낮춘 게 통했다. 경기 전 김광현의 체인지업 비율은 전체 투구 대비 약 9%였다. 하지만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단 하나의 체인지업도 던지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에 간간이 커브만 섞었다. 힘이 떨어지는 6회부터 체인지업을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구성했다. 지난 6일 신장 경색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11일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밀워키 원정은 13일 만에 성사된 '부상 복귀전'이었다.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렸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행운에 기댔다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파워와 자신감이 넘쳤다. 김광현은 이날 MLB 데뷔 후 최다 이닝(종전 6이닝 두 번)을 기록했다. 탈삼진 6개도 한 경기 개인 최다(종전 4개)였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올 시즌 DH 규정상 7회까지 0-0으로 끝난 두 팀의 승부는 8회 승부치기(무사 2루에서 시작)에 들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초 1점을 뽑아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말 수비를 버티지 못했다.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히우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2로 패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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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만의 복귀전' 김광현, 7이닝 무실점 괴력투…ERA 0.63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13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쾌투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0.63(경기 전 0.83)까지 낮췄다. 김광현은 복통 문제로 5일 오전 시카고 지역 응급실로 이송돼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다. 6일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7일 예정됐던 시카고 컵스 원정 등판이 무산됐다. 11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해 밀워키 원정에서 '복귀전'이 성사됐다. 흔들림이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이 유독 넓은 론 컬파 구심의 성향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1회 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라이언 브론과 제드 저코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투구수 7개로 삼자범퇴. 3회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2사 후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앞선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한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시속 87.2마일(140.3㎞) 슬라이더로 배트를 유인했다. 최대 위기는 4회 말이었다. 1사 후 저코, 2사 후 올란도 아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3회까지 무사사구 피칭을 이어갔지만 4회 갑자기 컨트롤이 흔들렸다. 김광현은 버텨냈다. 2사 1, 2루에서 루이스 유리아스를 평범한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광현은 6회 2사 후 저코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케스턴 히우라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4회에 이어 다시 한번 2사 1, 2루로 주자가 쌓였다. 이번엔 아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시프트를 한 2루수 콜튼 웡의 수비 위치가 탁월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투구수 6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임무를 완수했다. 7이닝을 소화한 건 MLB 데뷔 이후 최다(종전 6이닝 2회). 삼진 6개도 한 경기 개인 최다(종전 4개)였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올 시즌 DH 규정상 7회까지 0-0으로 끝난 두 팀의 승부는 8회 승부치기(무사 2루)에 들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초 1점을 뽑아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말 수비를 버티지 못했다.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히우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2로 패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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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포수 불렀는데… 트레이너 마운드 오르는 해프닝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불렀지만 트레이너와 통역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무실점한 이후 4회 갑작스럽게 볼넷 2개를 주며 2사 1·2루에 몰렸다. 잠시 호흡을 돌린 김광현은 포수 몰리나와 대화를 하기 위해 손짓했다. 구종 선택을 위해 의논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통역과 함께 트레이너도 마운드로 향했다. 김광현의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김광현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치른 뒤 5일 시카고 컵스 원정을 갔다가 복통을 느꼈다. 신장 경색 진단을 받은 김광현은 이튿날 퇴원했고, 8일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13일 만의 복귀전이다 보니 팀에선 김광현의 상태가 걱정될 수 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황급하게 트레이너에게 "괜찮다"고 말해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몰리나와 대화를 했다. 득점권 위기에 몰렸던 김광현은 올랜도 우리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김광현은 MLB 데뷔 후 개인최다인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9.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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